◇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최창석 지음/312쪽·1만5000원/21세기북스
명지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인 저자는 5년 반 동안 스포츠, 연예, 경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얼굴을 분석했다. 저자는 먼저 얼굴을 남방형과 북방형, 중간형으로 분류한다. 각지고 넓은 얼굴에 눈이 크고 코가 짧고 입술이 두꺼우면 남방형, 넓은 이마에 눈이 작으면서도 가늘고 코가 길고 입술이 작고 얇으면 북방형이다. 특징들이 섞여 있으면 중간형으로 구분한다.
유형에 따라 재능도 다르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남방형은 원시시대부터 동남아시아와 같은 더운 지방에서 해안 채집으로, 북방형은 시베리아와 같이 추운 지방에서 수렵 채집으로 살아갔다. 그래서 남방형은 경제와 기술, 학문 등 정적인 분야, 북방형은 스포츠와 연예 등 동적인 분야에서 각자의 재능을 발휘했다. 실제 소녀시대, 카라, 샤이니, 2PM 등 케이팝 가수들의 얼굴을 분석해본 결과 북방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북방형은 드넓은 시베리아에서 사냥하며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목소리가 커졌고 목소리 톤도 높아졌다.
얼굴 유형을 나눠 재능을 점친다는 내용은 흥미롭지만 이미 일어난 사실에 끼워 맞춘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유명 인사의 얼굴을 분석한 책인데 흑백으로 인쇄된 것도 아쉽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