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러시아 방문길 동행… “올 블랙 패션 미인” 지구촌 화제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밀월시대를 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첫 외국 방문지인 러시아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과 세계 최대의 에너지 생산국인 양국은 손을 맞잡고 전략적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한층 강화하자고 다짐했다.
시 주석이 전임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처럼 러시아를 첫 순방지로 택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 회귀 및 미국과 일본의 동맹 강화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크다. 푸틴 대통령도 취임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6월 미국 방문을 취소하고 중국을 대신 찾은 바 있다. 양국의 전략적 이해가 일치하는 것이다.
시 주석은 도착한 지 3시간 뒤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중-러 관계의 발전 방향과 중요한 협력 항목, 중대한 국제 및 지역 문제를 집중 협의하고 이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했다.
한편 시 주석의 이번 순방에 동행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세련된 패션과 매너가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전용기에서 내린 펑 여사는 여유 있는 미소로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전용기 계단을 내려올 때는 시 주석의 팔짱을 껴 자유분방한 면모를 보였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정으로 통일한 세련된 ‘올 블랙’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절제된 투피스 위에 일자형 검은색 코트를 걸친 뒤 같은 색의 가방과 구두를 매치해 단정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여기에 하늘색 스카프를 매 다소 답답한 의상에 포인트를 줬다. 하늘색은 시 주석이 즐겨하는 넥타이 색으로 ‘커플룩’을 염두에 뒀다는 평이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펑 여사의 의상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펑 여사는 정말 아름답다”며 “그를 보기 위해 하루 종일 뉴스를 모니터링했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 올라온 펑 여사 관련 글은 4시간 동안 1만9000명이 퍼 날랐다. 쇼핑몰에서는 ‘영부인 스타일’이 벌써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가 ‘영부인 스타일 코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가방과 구두 브랜드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브랜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