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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랭걸의원 “오늘의 한국 보면 6·25참전 보람 느껴”

입력 | 2013-03-23 03:00:00

하원 지한파 ‘코리아 코커스’ 출범




“오늘의 한국을 보라. 내가 ‘최악의 시간’을 보낸 보람이 있다.”

제113대 미국 하원 ‘코리아 코커스’의 명예의장인 찰스 랭걸 의원(민주·뉴욕)은 21일 워싱턴 의사당 회의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감격스러운 듯 이렇게 말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랭걸 의원은 60여 년 전 전장에서 사선(死線)을 넘나들던 당시를 회고하며 “‘살아 돌아간다면 죽을 때까지 삶에 대해 불평하지 않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다”며 “한국의 오늘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스로 생환했고 1971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일하며 한국전 납북자 송환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한국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번 코리아 코커스의 공화당 측 공동의장을 맡은 피터 로스캠 의원(일리노이)은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60년이라는 그 짧은 시간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은 그야말로 경의의 대상”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