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뒤 솥에 넣어 삶아 시신을 없앤 엽기적인 미국 요리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로스앤젤레스 법원은 2급 살인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이비드 로버트 빈스(49)에게 징역 15년 형을 선고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이 전했다.
빈스는 지난 2009년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의 입을 테이프로 막고 손발을 묶었다. 술에 취한 채 자동차를 몰고 집을 나가려는 아내를 막으려 한 행동이었으나, 다음날 아침에 깨 보니 아내는 싸늘한 시신이 돼 있었다.
하지만 완전 범죄를 꿈꾸던 빈스도 결국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빈스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는 지난 2011년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해안도로 절벽에서 뛰어내린 빈스는 크게 다쳤지만 목숨은 건졌다.
병상에서 그는 후회스러웠던 범행 일체를 경찰에 자백해 2급 살인죄로 기소됐다. 당시 지역 언론은 '아내를 요리한 요리사'라는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빈스는 선고 공판에서 "아내를 정말 사랑했고, 아내를 요리하지 않았다"며 "아내를 죽이려는 의사도 없었으며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