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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日시코쿠 ‘제주올레 우정의 길’ 개장

입력 | 2013-03-25 03:00:00

올레13구간에도 11월에 조성




일본 4대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시코쿠(四國)에 제주올레와 교류를 다지는 ‘우정의 길’이 열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23일 시코쿠 현지에서 ‘제주올레-시코쿠 오헨로 우정의 길’ 개장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시코쿠 오헨로는 해안을 따라 88개 절을 순례하는 1400km의 장거리 트레일로 1200년의 역사를 지녔다. 당나라에서 귀국해 진언종을 개창한 일본 고보(弘法·744∼835) 대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순례의 길이자 시코쿠 섬 전체를 한 바퀴 걸어서 여행하는 길이다. 이번에 지정한 우정의 길은 시코쿠 도쿠시마(德島) 현 나루토(鳴門) 공원에서 88개 절 가운데 첫 번째인 료젠(靈山)사까지이다.

시작점에 제주올레의 표식인 간세(제주 조랑말을 형상한 것으로 게으름을 뜻하는 제주어)를 설치하고 간세의 몸통에 얹는 안장에 제주올레와의 우정의 길이라는 내용을 표시했다.

제주올레 측은 11월 제주에서 열리는 ‘2013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에 일본 관계자 등을 초청해 올레 13코스를 ‘시코쿠 오헨로 우정의 길’로 명명할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