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13구간에도 11월에 조성
일본 4대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시코쿠(四國)에 제주올레와 교류를 다지는 ‘우정의 길’이 열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23일 시코쿠 현지에서 ‘제주올레-시코쿠 오헨로 우정의 길’ 개장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시코쿠 오헨로는 해안을 따라 88개 절을 순례하는 1400km의 장거리 트레일로 1200년의 역사를 지녔다. 당나라에서 귀국해 진언종을 개창한 일본 고보(弘法·744∼835) 대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순례의 길이자 시코쿠 섬 전체를 한 바퀴 걸어서 여행하는 길이다. 이번에 지정한 우정의 길은 시코쿠 도쿠시마(德島) 현 나루토(鳴門) 공원에서 88개 절 가운데 첫 번째인 료젠(靈山)사까지이다.
시작점에 제주올레의 표식인 간세(제주 조랑말을 형상한 것으로 게으름을 뜻하는 제주어)를 설치하고 간세의 몸통에 얹는 안장에 제주올레와의 우정의 길이라는 내용을 표시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