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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김혜수 “불찰 인정, 석사 학위 반납”

입력 | 2013-03-25 14:57:18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탤런트 김혜수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솔직녀’ 김혜수다운 정공법이었다.

최근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혜수가 주연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 앞서 “잘못을 인정하며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혜수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예고 없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양해를 구하고 먼저 무대에 올랐다”며 말문을 열면서 논문 표절의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김혜수는 “2001년 특수대학원에 진학했다. 심도 있게 학문을 연구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관심사에 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그 과정이 목적이었다. 논문을 쓰는 것 역시 학문적 성과보다는 형식적인 과정으로 생각한 것이 불찰이었다”며 “논문 작성 과정 중 문제가 있었음에도 실수인지 모르고 지나쳤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어 “잘못된 과정을 알게 된 만큼 당시 지도교수님에게 석사학위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앞으로 매사에 더욱 신중하고 엄격하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직장의 신’ 스태프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 우려를 끼친 만큼 자숙하는 게 도리겠지만 현실적으로 방영 일주일을 남긴 시점에서 제작진과 관계자들에게 막중한 피해를 드리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배우 본분에 맞게 열심히, 실망한 분들께 신뢰를 쌓도록 하겠다”며 연기로 보답할 뜻을 전했다.

최근 김혜수는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쓴 석사 학위 논문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가 최소 4편의 단행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혜수는 이미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직장의 신’은 김혜수의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그는 극중 124개의 자격증을 소유한 ‘슈퍼갑’ 계약직 사원 미스김 역을 맡았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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