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성이 뱀을 불태워 죽이려다 자신의 집을 통째로 태웠다고 뉴욕 데일리뉴스 등 미국 언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텍사스 주(州) 보위 카운티 텍사캐나에 사는 여성 A씨는 20일 집 밖을 청소하던 중 커다란 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뱀을 죽여야겠다는 생각에 A씨는 뱀의 몸에 휘발유를 들이부었고, 아들을 불러 불을 지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역효과를 낳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은 이미 완전히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당시 911에 전화해 "뱀을 불태워 죽이려 했는데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 서둘러 달라"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씨의 집이 전소했으며, 옆집도 화재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단순히 뱀이 싫었던' A씨가 옆집의 재산피해까지 물어주게 생겼다고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