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주변에서 바지를 걷어 올리고 신발을 벗은 채 걷고 있는 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20대 초반의 이 대학생은 학교 과제를 하기 위해 신촌에서 광화문까지 맨발로 걸어왔다고 합니다. 차고 거친 콘크리트 바닥에 맨발을 내디디며 이 청년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과 마주하게 될 때 이 경험이 값진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캐논 EOS-1D X, 70-200mm, 1/1250초, f7.1, ISO400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