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 등 23개 민간단체가 담뱃값을 6000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공동 성명서를 냈다. 대한병원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 한국소비자연맹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26일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부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의 담뱃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6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금연 효과를 얻으려면 이 금액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금연 효과는 특히 청소년과 저소득층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흡연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담배 포장에 경고 사진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성명서에는 담뱃값 인상으로 거둔 수입을 흡연자 치료와 금연캠페인에 써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금연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금연상담과 금연 약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
이들 단체는 금연운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범국민 금연운동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