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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PC버전 직접 써보니… “아직은 토크만 되네!”

입력 | 2013-03-26 18:04:45

카카오톡 PC버전 실행 모습


1만 명의 베타테스터를 뽑는데 21만 명의 지원자가 몰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스마트폰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의 PC버전 베타서비스가 예정대로 26일 시작됐다.

26일 카카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된 1만 명의 카카오톡 PC버전 베타테스터들에게 설치 파일을 배포하고 서비스를 실시했다.

카카오톡 PC버전 베타테스터에 선정된 기자도 같은 날 설치파일을 내려 받고 직접 사용해보았다.

먼저 로그인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개인 PC를 사용하는 경우 ‘내 PC 인증받기’를 선택하면 되고, 공공장소에서 공용 PC를 이용할 경우 ‘1회용 인증받기’를 선택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인증번호를 받아 PC에 입력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내 PC 인증받기’를 선택했을 시에는 한 번 인증으로 지속적인 이용이 가능하고, 공용PC로 로그인을 할 경우를 선택하면 이용할 때마다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카카오톡 PC버전 인증 메시지

카카오톡 PC버전에 로그인하면 스마트폰에서 봐오던 친숙한 화면이 등장한다. 친구의 프로필 사진과 남긴 말로 이루어진 ‘친구 목록’과, ‘채팅’의 말풍선과 기본 배경화면, ‘설정’ 메뉴까지, 스마트폰 버전의 ‘친구 찾기’ 메뉴가 없는 것만 빼면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다.    

PC버전에서는 스마트폰에 등록돼 있는 친구 목록은 동기화 되지만 채팅 목록이 동기화 되지는 않았다.

메시지를 전송할 경우 스마트폰과 PC로 동시에 메시지가 전송되며 이모티콘과 사진은 전송이 가능하나 동영상과 기프티콘 전송은 아직 지원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게임, 투표, 일정공유와 ‘채팅플러스’도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카카오톡 PC버전 '친구 목록'과 '채팅창'

베타테스트 중이기에 이후 업데이트 될 부분이 많겠지만 아직은 카카오톡 앱을 그대로 PC로 옮겨 놓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앞서 PC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라인’, ‘마이피플’과 비교했을 때도 큰 차이점은 없었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톡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8100만 명에 달한다는 점과 PC 버전 베타테스터를 신청한 사용자들이 21만 명에 육박하며 큰 관심을 반증했다는 것은 카카오톡 PC버전이 상용화 될 경우 PC 메신저 계에도 큰 지각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카카오 측은 약 1~2달 테스트를 거쳐 5월말 카카오톡 PC버전을 공식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정식 버전이 출시되기까지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고 개선되기를 바란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트위터 @joona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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