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만족도 5년 연속 1위
대구도시철도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달리는 1호선 전동차에서 열린 대학생 패션쇼 모습.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 달서구 용산동 전수현 씨(37)는 지하철 2호선 감삼역을 이용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7개 상영관(1300석)을 갖춘 영화관이 들어선 8층 규모 복합쇼핑몰은 항상 북적인다. 옆 정거장인 두류역도 마찬가지. 탁구장과 지하상가, 휴식공간이 마련돼 이용객이 늘고 있다. 매년 10만 명씩 늘더니 지난해에는 300만 명을 돌파했다.
대구도시철도(지하철) 1, 2호선의 지난해 이용객은 약 1억2600만 명(하루 평균 약 34만6000명)으로 2011년보다 500만 명(4%)이 증가했다. 운송 수입은 865억 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었다. 지난해 9월 2호선 경북 경산 연장 구간(3.3km) 개통 후에는 하루 평균 8%가량 증가했다.
대구지하철은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 경산 연장 구간인 정평∼임당∼영남대역 등 3개 역에서는 영화 시사회, 음악공연,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1, 2호선 전체 59개 역도 패션쇼와 어린이 동요무대 등이 수시로 마련된다. 안전체험학습장으로 꾸민 월배차량기지와 바람개비동산 및 허브공원이 있는 문양차량기지는 연간 2만여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3호선 모노레일은 대구도시철도의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구간(24km)에 30개 정거장을 만든다. 3호선이 운행되면 도시철도 수송률은 현재 9.7%에서 16%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상반기에는 1호선 서편 달서구 대곡동∼달성군 설화리 구간(2.62km)이 개통될 예정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