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BC공동유치 등 13개 과제 협약식 가져
김범일 대구시장(왼쪽)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회의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두 시장은 27일 대구와 광주에서 일일 교환근무를 한다. 대구시 제공
이번 교환근무는 대구와 광주의 협력을 상징하는 ‘달빛동맹’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따 만든 달빛동맹은 2009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은 두 도시의 협력과 우정을 상징하는 용어가 됐다.
두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반 중간 지점인 경남 함양에서 만나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연다. 내용은 △군 공항 조기 이전 추진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대구∼광주 내륙철도 건설 △치과산업 벨트 구축 △3차원 융합산업 육성 △국립과학관 운영 협력 △청년취업 지원 △녹색에너지도시 연계 협력 △대구 광주 시민 기념숲 조성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동 유치 △문화예술 및 관광사업 교류 △대구 광주 발전종합계획 수립 △시민 청소년 공무원 교류 확대 등 13개 과제다.
대구시는 이번 교환근무가 도시 협력을 넘어 영남과 호남의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허물고 신뢰를 쌓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시장은 “지역발전을 지역 차원에서 이루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공동 과제를 잘 추진해 두 도시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