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호 전투근무태세 명령
北 합동훈련 김정은 참관 북한이 천안함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규모 국가급 합동훈련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 비서가 동해에서 인민군 제324대연합부대와 제287대연합부대, 해군 제597연합부대의 상륙 및 반(反)상륙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기사와 함께 실린 것으로 정확한 촬영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북한이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 대상으로 언급한 전략미사일 부대는 평양 북동쪽 강동군에 배치된 ‘전략로켓사령부’를 말한다. 이 부대는 과거 ‘미사일지도국’으로 알려진 군단급 규모다. 스커드 단거리미사일부터 대포동2호 장거리미사일까지 북한 전역에 배치된 1000여 기 탄도미사일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북한군이 실전배치한 장사정포는 총 4800여 문이다. 이 중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는 170mm 자주포 6개 대대와 240mm 방사포 10여 개 대대 등의 총 330여 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 3주기에 맞춰 최고 수준의 명령을 내린 것은 위기고조의 책임을 한미 양국에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고지도자의 존엄’이 훼손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대응해야 할 필요도 있었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이날 최고사령부는 일부 한국 언론이 최근 ‘북한 도발 시 김일성·김정일 동상 타격 계획’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한국) 당국자들이 대원수들의 동상을 정밀타격 하겠다고 고아(떠들어)대고 제거 우선순위 목록까지 만들어놓았다며 하늘 무서운 줄도 모르고 짖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이날 “악의 본거지인 청와대를 비롯한 대결모략의 소굴들을 흔적도 없이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숭호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