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삼성 김동광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KBL
삼성과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열린 27일 잠실실내체육관. 2패로 벼랑에 몰린 삼성 김동광 감독과 4강 PO를 목전에 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공교롭게도 똑같이 주황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유 감독은 “팀 상징색이 주황색이라 맸다”며 “PO 1차전에서 이겼을 때 맸던 넥타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뭔가 안 풀릴 땐 별걸 다 하게 된다”며 쓴웃음을 지은 뒤 “시즌 개막전(지난해 10월 13일 KCC전) 때 승리를 안겨준 넥타이”라고 소개했다.
유 감독은 6강 PO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려고 했고, 김 감독은 개막전 승리의 기억을 떠올리려 한 것이다. 처한 입장은 달랐지만, 두 사령탑의 1승에 대한 열망은 넥타이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
잠실|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