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탈루-다운계약서 사과”
27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성한 경찰청장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민주통합당 이찬열 의원은 “(경찰청장의) 임기보장제가 있는데 권력의 눈치를 볼 이유가 뭐가 있느냐”며 “성접대 동영상도 확실하게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경찰이 성접대 의혹 동영상 분석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고 나서 3일간 숨긴 이유가 무엇이냐”며 “경찰이 이번 사건을 덮으려고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은 “새 정부의 주요 인사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경찰이 수사 중”이라면서 “사실관계 확인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구체적 상황을 보고받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하게 수사해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사법처리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상황도 관심 대상이었다. 민주당 김현 의원은 “경찰이 권력 눈치 보기에 급급해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 마무리를 촉구했다.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과 세금 탈루 의혹, 전매 금지 아파트에 대한 투기 의혹 등에 대해서는 “재산형성 과정에서 여러 의혹을 불러온 데 대해 제가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