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비밀경호국장에 줄리아 피어슨 임명남성요원들 성추문사건으로 사상 첫 여성 발탁
피어슨 국장은 SS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 요원.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는 대통령 밀착 경호 임무를 담당하는 팀에서 활동했다.
피어슨이 SS 수장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드물게도 현장경호와 행정업무 능력을 겸비했기 때문. 1983년 SS에 입문한 그는 1992년까지 현장경호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이후엔 관리직으로 일하며 이따금 현장경호 책임자로 투입됐다. 국장 비서실장을 맡기 전에는 인력 및 훈련담당 부국장, 행정 부국장보를 지냈다.
피어슨 국장은 “많은 사람이 SS 요원을 ‘대통령 보디가드’라고 생각하는데 경호 업무 외에도 금융사기 수사, 사이버범죄 추적, 기밀정보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30년 경호요원 생활 중 가장 위급했던 순간으로 “2001년 9·11테러 당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가운데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졌을 때”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SS 국장 후보들을 직접 인터뷰한 뒤 피어슨을 점찍었다. 경호 경력이 더 많은 다른 후보를 제치고 피어슨 국장이 임명된 것은 지난해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경호요원들의 콜롬비아 성매매 추문 이후 SS의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2006년부터 SS 국장을 지내다가 지난달 퇴임한 마크 설리번 국장은 ‘GSIS’라는 사설 보안업체를 설립했다. SS 국장은 의회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