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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한달 평가,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지지자 대선이후 첫 심층면접 조사

입력 | 2013-03-28 03:00:00

최악인선 김병관>윤창중>김용준
최선인선 김종훈>이정현>정홍원




김종훈 그리고 김병관…. 두 사람 모두 장관직을 목전에 두고 돌아섰다. 하지만 이번 동아일보 심층면접조사에서 나타난 그들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엇갈렸다.

22일 사퇴한 김병관 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가장 잘못한 인선’에, 그보다 앞서 4일 사퇴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는 ‘가장 잘한 인선’으로 꼽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선 중 가장 잘못된 선택’을 묻는 질문에 답한 174명 중 91명(52.3%)은 김병관 전 후보자를 꼽았다. 박근혜 지지자 가운데도 52.8%가 가장 잘못된 선택으로 꼽아 대선 때 지지후보와 무관하게 김병관 전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대다수는 “무기중개상에 취업하는 등 장관이 되기에는 부적절한 처신을 했고, 비리 의혹도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광명시의 박모 씨(42·문재인 지지)는 “예비역 4성 장군으로 무기중개상에서 일한 사람이 장관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잘못된 인선으로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29명·16.7%)이 꼽혔다. 경기 부천시의 장모 씨(31·여·문재인 지지)는 “대선 과정에서 편 가르기에 앞장섰던 인물을 소통의 상징인 대변인에 앉힌 것은 어불성설이다.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꼽은 응답자도 20명(11.5%) 있었다. 경북 구미시의 한모 씨(52·박근혜 지지)는 “아들의 병역면제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사람이 국민을 이끌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가장 잘한 인선’을 묻는 질문에 답한 89명 중에서는 가장 많은 17명(19.1%)이 김종훈 전 후보자를 꼽았다. 대체로 “뛰어난 인재를 놓쳐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대구의 유모 씨(41·여·안철수 지지)는 “능력만 보고 뽑은 사람이었는데 고비를 넘지 못하고 사퇴해 아쉽다”고 했다. 다만 그에 대해서는 12명이 “쉽게 물러날 사람을 장관 후보로 고른 것 자체가 문제”라는 식의 반응도 있었다.

잘한 인선으로 이정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꼽은 응답자가 14명(15.7%)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경기 광명시의 박모 씨(42·문재인 지지)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새누리당 불모지인 광주에서 두 번이나 출마해 낙선했고, 박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오래해 의중을 정확히 알고 외부와 소통할 것 같다”고 했다.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한 정홍원 국무총리도 11명(12.4%)이 잘한 인선으로 평가했다. 경기에 사는 이모 씨(48·박근혜 지지)는 “존경받는 법조인 출신으로서 균형감을 갖고 지역화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고양=조영달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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