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선발 빌링슬리 부상… 5선발서 일단 앞당겨 등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 4월 3일 홈경기 선발나서… 5만관중 운집 데뷔전 부담‘5일 로테이션’ 적응이 과제
타격 훈련서 홈런… ‘강타자’ 류현진의 공격본능 다음달 3일(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예정인 LA 다저스 류현진(오른쪽)이 27일 콜로라도와의 시범 경기에 앞서 가진 타격 훈련에서 홈런을 친 뒤 팀 동료 테드 릴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동산고 시절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류현진은 보기 드문 좌투우타(왼손으로 던지고 오른쪽으로 침) 선수다. 동아닷컴 제공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두 번째 선발투수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채드 빌링슬리가 손가락 부상으로 변화구 구사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저스 선수단은 27일 캑터스리그에서 모두 철수하지만 빌링슬리는 애리조나에 남아 30일 마이너리그에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29일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해 정규시즌에 대비한다.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 그립.
불펜설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류현진은 시범경기를 통해 당당히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안타 2실점 호투 후 “이렇게 던지는 투수를 선발에서 제외시킬 수 없다”는 매팅리 감독의 말처럼 선발진 가운데 커쇼와 함께 가장 안정된 투구를 과시했다.
두 번째 선발투수가 꼭 환영할 일만은 아니다. 정규시즌 라이벌전인 데다 5만여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 분위기에서의 데뷔전은 메이저리그 루키인 류현진에게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더구나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년 동안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