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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일자리 내비게이터]교수-직원-학생 팀워크로 진로설정·역량 강화 고민

입력 | 2013-03-29 03:00:00


국민대

대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는 뭘까. 그 하나가 전공이다.

국민대가 학과별 ‘취업멘토교수제도’를 2011년 도입한 이유다. 47명의 교수가 멘토로 있으면서 학과별 특성화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별·그룹 진로상담 △졸업 선배와의 대화 △기업체 견학 등이 학과별로 진행된다. 그 덕분에 ‘교수-직원-학생’ 세 그룹이 진로설정 및 인성개발, 직무역량 강화 등의 목표에 대해 당사자로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협력이 가능해졌다.

학교는 ‘인생설계와 진로’를 2013학년도부터 교양필수 과목(3학점)으로 지정했다. 신입생 때부터 진로를 명확히 설정하고 사회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기존에 교양과목으로 개설돼 좋은 평가를 받아온 터라 관심이 모아진다.

진로 교육과 관련해 ‘KMU-SAMSUNG 리더십’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기업 현장에서 인턴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삼성SDS와 협약을 체결해 2008년부터 시행 중이다. 약 1개월 동안 삼성SDS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직장매너 프레젠테이션 등 리더십 교육 △멘토 사원의 지도 아래 진행되는 현장실습 △직무연구과제 수행 △경쟁 프레젠테이션 과제 발표회 등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문제 해결 능력과 역량,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다른 전문화된 프로그램으로 ‘직무트랙’도 눈에 띈다. 직무별 입사 지원을 하는 최근 채용시장에서 직무에 대한 이해는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

2009년도부터 운영되는 직무트랙은 인사 기획 영업·영업관리자 마케팅 금융 유통·MD 등 직무별로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현직자들이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강의와 실습, 과제 발표회 등으로 구성된다. 연간 12개 직무트랙에 학생 500여 명이 참여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신입생 때부터 진로를 어떻게 설정할지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사회 진입의 가늠자다. 국민대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집중교육을 하는 이유다. 신입생들은 토론, 그룹과제 등을 수행하면서 객관적인 자기분석, 올바른 인성개발, 비전 설정 및 직무역량 개발 등을 할 수 있다.

찾아가는 취업컨설팅인 ‘All that 취업’도 독특하다. 매주 수요일마다 본교 캠퍼스 곳곳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로 학교가 상담부스를 설치해 재학생들의 진로 상담 및 취업컨설팅을 해준다.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쓰기, 면접 노하우 등도 전수해 준다. 일주일에 1∼2회 경력개발센터 팀장 이하 팀원들이 등교시간에 직접 정문 앞에서 취업 관련 자료를 배부해주기도 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학교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취업전문가가 온라인 및 대면 면접컨설팅을 1개월가량 해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본인 스스로 면접 수준을 파악해 보완할 수 있고 기업 맞춤형 면접 방법을 입학 전부터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동문 선배들은 학기마다 열다섯 차례 이상 학교를 찾는다. 학교에서 채용 시기에 이들을 초청해 취업 준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등을 전해주는 특강 및 간담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대는 세미나실, 상담실, 자료검색실 등을 갖춘 잡 카페도 운영한다. 이곳에선 취업과 진로에 관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취업 관련 상담 및 소통을 하는 취업 허브공간인 셈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시장에서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우수 학생들을 선발한 뒤 집중적으로 교육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엘리트 멘토링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에선 5개 대기업 현직에 근무하고 있는 인사팀장 또는 담당자를 초빙한다. 맞춤형 멘토들인 셈이다.

학생들은 희망 직무 및 기업별 그룹으로 나뉜다. 그룹마다 12∼15명의 학생에게 멘토 1명을 배정한다.

이후 멘토들은 3개월 동안 입사에 필요한 모든 구직스킬(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쓰기, 면접 등)을 맡은 학생들에게 컨설팅해준다. 이러한 맞춤형 취업준비를 통해 학생들은 희망하는 기업 및 직무분야로 조기 취업이 가능할 만큼 충분한 지원을 받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