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또 다시 유해화학물질이 누출된 것이 알려졌다. 이 공장에서는 22일에도 소량의 염소가 누출돼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께 하이닉스 청주공장 M11라인 3층 클린룸에서 감광액(PR) 1L가 누출됐다.
감광액은 반도체 제조 때 원판 표면에 미세한 회로를 그리기 위해 빛을 이용하는 공정에 쓰이는 액체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액체가 유해화학물질은 아니지만 위험물질안전관리법상 '위험물질'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측은 감광액을 10분 간 자체 처리한 뒤 오후 2시 51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소량이 누출됐고 사고 직후 안전 조치가 이뤄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2대와 구급차 등 차량 3대를 보내 상황을 수습한 뒤 오후 4시께 복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누출된 화학물질의 정확한 성분 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