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짓다가 중단된 상태에서 방치된 공사현장이 전국적으로 442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장기 방치된 현장도 209곳이나 됐다.
28일 국회입법조사처가 국토교통부의 ‘2012년 공사중단 건축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방치된 공사현장은 442곳으로 집계됐다. 10년 이상 방치된 현장은 209곳, 5∼10년 동안 방치된 현장은 121곳이었다.
이들 현장의 공사가 중단된 이유는 주로 ‘자금 부족’ 때문이었다. 건설사가 부도나거나 자금이 부족해 공사가 중단된 사례가 전체의 89.1%나 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공사중단 기간이 2년 이상인 건축물을 장기 공사중단 건축물로 규정하는 관련 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시행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