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 투자유치 올인… 이준우 현장경영 전담
팬택은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기존 대표이사였던 박병엽 부회장(51) 외에 이준우 부사장(50)을 추가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부회장은 외부 신규 자금 유치, 이 부사장은 현장 경영을 맡아 신속한 의사결정을 꾀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부사장은 팬택에서 중앙연구소 연구실장, 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사업총괄 부사장에 올랐다. 팬택은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문지욱 부사장, 조준호 신규사업본부장 등으로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했다.
박 부회장은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혁신 경영’을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정했다”며 “최소 1000억∼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이날 주총에서 기존 주식 4주를 1주로 병합하는 4 대 1 무상 감자(減資)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로써 다음 달 29일 기준으로 팬택의 발행주식 수는 18억1400만 주에서 4억5300만 주로 줄어들고 자본금도 9071억 원에서 2267억 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