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휴식 K리그 클래식 30일 재개인천 이천수, 31일 출격 가능성
FC 서울 최용수 감독(왼쪽), 포항 황선홍 감독
“될 거야.” “되겠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와 팬들은 서울과 포항의 성적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 등 특급 외국인 선수들을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올 시즌을 맞았다. 전북 등 다른 팀들이 대대적인 선수물갈이를 통해 전력을 재정비한 반면 서울은 지난해 전력을 거의 그대로 들고 나왔다. 선수단 개편은 없었지만 대부분 서울이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은 빗나갔다. 서울은 1무 2패로 14개 팀 중 11위, 포항은 2승 1무로 2위 그룹을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종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는 포항의 초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체력에 달려 있다. 국내파로만 선수단을 꾸린 포항은 외국인과 국내 선수를 번갈아 기용할 수 있는 다른 구단에 비해 베스트 멤버 기용 폭이 좁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포항이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문제로 고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항은 30일 전남전을 치른다.
한편 30일 전주에서 열리는 2위 전북과 5위 수원의 맞대결에는 수원의 ‘인민 루니’ 정대세가 출전한다. 2승 1무로 전북과 공동 2위인 인천은 31일 홈에서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4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인천 이천수의 3년 9개월 만의 국내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