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삼성화재의 통산 7번째 우승은 레오(23)로 시작해서 레오로 끝났다.
쿠바 출신인 레오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높이와 탄력은 좋은데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6cm의 큰 키에 비해 몸무게가 78kg밖에 안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발굴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신치용 감독은 레오를 단기간에 ‘명품’으로 만들었다. 일단 체중을 7∼8kg 늘리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집중적으로 시켜 힘을 키우게 했다.
KEPCO와의 개막전에서 51점을 퍼부으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레오는 득점, 공격 성공률, 서브 등 각종 공격 부문 선두를 휩쓸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특히 공격 성공률은 역대 최고인 59.7%나 됐다. 정규리그 MVP도 확정적이다.
레오는 다음 시즌에도 같은 팀에서 뛴다. 삼성화재가 4대 프로스포츠 최초로 7연패를 달성하는 게 꿈만이 아닌 이유다.
인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