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소식통 “北으로 철수”… 다른 北은행도 영업중단說
중국이 조선광선은행에 대한 독자제재를 시작했다고 단독 보도한 본보 19일자 A1면 기사.
▶본보 19일자 A1면 中, 北은행 2곳 계좌동결 돈줄 죄기 독자제재 시작
▶본보 19일자 A5면 中, 北무기거래-경협 양대 돈줄 묶었다
단둥의 대북소식통들은 “지난주 중후반 조선광선은행 대표부가 완전히 문을 닫고 북으로 철수해 이 은행과 거래하던 중국 사업가들이 황당해하고 있다”고 28일 전했다.
조선광선은행 대표부는 압록강 철교인 ‘중조우의교’와 가까운 곳에 있는 빌딩인 ‘후이유화위안(匯友花園)’의 16층에 위치하고 있다. 16층의 집 세 채 중 두 채를 은행 사무실 등으로 쓰고 있다. 나머지 한 채도 ‘조선 개성 특산 송악소주’ 등이 적힌 포스터가 문 앞에 붙어 있어 북한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광선은행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통치자금과 군부의 무기거래 자금 등을 운용해 왔으며 미국이 단독으로 제재한 조선무역은행과 관련이 깊다.
특히 단둥대표부는 단둥의 북한영사관에서 활용하는 자금과 이곳의 북한 근로자 임금 등 대량의 현금을 처리해왔다. 중국 내에서도 큰 규모의 은행으로 꼽혔다.
도 대표는 “평소 광선은행 대표부에선 차량으로 대량의 현금을 북한으로 들여보내거나 내왔던 곳”이라며 “이 대표부와 직원 명의로 개설된 중국 은행들의 계좌를 통해 무역자금 등을 결제하는 등 사실상 작은 지점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단둥 현지에서는 조선광선은행뿐 아니라 고려은행 등 다른 북한 은행의 대표부도 영업을 중단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고려은행은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노동당 38호실이 소유한 은행으로 사치품 밀반입 등에 관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광선은행과 함께 금융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린(吉林) 성 훈춘(琿春)의 ‘황금의 삼각주은행’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