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철 고려대 교수팀발목 바깥쪽 근력 강화시켜… 너무 오래 신으면 관절 무리
하이힐을 하루에 1시간 이하로만 신으면 발목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윤범철 고려대 보건과학대 물리치료학과 교수팀이 하이힐을 신고 생활하는 20대 여성 10명과 하이힐을 신지 않는 20대 여성 10명의 발목 관절 상태를 살펴본 결과다.
연구팀이 하이힐을 6일 동안에 5시간 정도 착용한 그룹의 발목 관절 움직임을 관찰했더니 하이힐을 착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발목 관절이 발목 안쪽과 발바닥 쪽으로 더 많이 움직였다. 특히 하이힐을 신으면 발목 바깥쪽 근력이 크게 증가했다. 몸이 좌우로 많이 흔들리니 균형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근력이 강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발목 바깥쪽의 근력은 발목 안정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하이힐 착용이 근력을 강화시켜 발목의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은 발목 관절의 움직임이 안쪽과 발바닥 쪽에 집중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발등 바깥쪽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발과 발목’ 최신호에 실렸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