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서비스 통해 보는 사람 의도 읽는 데이터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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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서비스의 진화
○ 웹에서 인공지능까지
‘따뜻한 봄에 볼 만한 콘서트를 알려 주세요’라고 검색하자마자 바로 결과를 볼 수 있다면. 구글은 인공지능에 관한 숙원인 이 문제의 답을 지식그래프란 새로운 검색서비스로 찾으려 하고 있다.
지식그래프는 검색어와 연관된 모든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에펠탑’을 검색하면 다른 사용자가 관심을 가졌던 모든 정보를 훑어내고, 가장 가치 있는 정보만 골라서 보여주는 것이다. 설계자, 높이, 관광 코스 등이다. 모든 결과가 수학 연산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제공된다. 사용자들의 웹 활동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벤 곰스 구글 검색기능 엔지니어링 총괄부사장은 “엔터티가 어떤 웹 문서를 참조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어떤 관심사를 갖고 있는지, 또 다른 것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수학의 원리로 계산하는 것이 지식그래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쓰면 보인다’ 구글 글래스
지난해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직접 착용해 관심을 끌었던 ‘구글 글래스’가 조만간 미국 개발자들에게 공개된다. 구글 글래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공모하고 심사를 진행한 후 1500달러(약 160만 원)를 받고 제공하는 것이다. 운동 정보 앱부터 안전한 식품 골라내는 앱, 암벽 등반 앱, 911 응급조치 앱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글래스는 음성 명령에 따라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안경 렌즈에 지도를 보여주고, 간단한 메시지나 e메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정밀한 공학기술과 소프트웨어, 재료공학, 디스플레이, 무선네트워크 기술의 총합인 것이다.
○ 사람과 대화하는 휴대전화
단어 하나만 말해도 검색 결과가 나오는 음성 검색은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러운 문장 검색이다. 문맥까지 파악해 간단한 대화까지 가능한 구글 음성 검색은 어디까지 왔는지 직접 체험해봤다.
“한국 대통령 이름은?” “팍∼근하이∼.” “그 사람은 몇 살인가?(How old is she?)” “61세” 스콧 허프먼 구글 부사장이 음성 검색을 직접 시연한 결과다. ‘그 사람(She)’이라고만 얘기해도 대화의 맥락을 알아들었다.
허프먼 부사장은 “오디오 신호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과 신경망 이론에 의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음과 모음의 다양한 발음을 진동 폭으로 구분한 후 시각 데이터로 축적하고 정확한 단어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min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