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거론 않고 간접 비난 계속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 위협 도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독기어린 치맛바람'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박근혜 대통령을 또다시 간접 비난했다. 유임된 김관진 국방장관에 대해선 '퇴물', '호전광'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9일 서기국 보도를 통해 "괴뢰패당의 반공화국 모략험담들이 청와대에 새로 들어앉은 안방주인의 독기서린 치맛바람에 의해 우심해지고(더 심해지고) 있는데 대해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화를 톡톡히 입게 될 안방주인'이라는 글에서 "도발의 구멍수만 노리는 호전광 김관진을 군부 우두머리로 올려 앉힌 청와대 안방주인도 화를 톡톡히 당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같은 날 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건 3주기' 추모사를 비난하면서 "청와대 안방주인이 그런 모략사건(천안함 사건)을 그대로 되받아 대결 광란극을 벌이는 것도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3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청와대 안방', '독기어린 치마바람'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간접적인 비난을 시작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