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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실전 배치

입력 | 2013-03-30 03:00:00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한국형기동헬기(KUH) ‘수리온’이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 완료됐다. 수리온은 독수리의 용맹함과 기동성을 나타내는 ‘수리’와 숫자 100을 의미(국산화 100% 및 완벽함을 추구)하는 ‘온’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2006년부터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한국형기동헬기(KUH) ‘수리온’ 개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수리온은 군에서 운용 중인 UH-1H, 500MD 등 노후화된 기동헬기를 대체하는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기동헬기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 국가가 됐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개발에 이어 헬기 핵심 개발 능력까지 확보함으로써 항공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수리온은 한국 지형에 맞게 개발돼 기동성이 우수하며 백두산 높이(약 2750m)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한 최첨단 헬기다. 주야간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전술기동을 할 수 있으며, 조종사와 항공기의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안전장치도 탑재돼 있다. 적의 방공무기 위협에 대응하는 다양한 탐지장비와 대응체계를 갖춰 전장에서의 생존성을 대폭 높였다. 방위사업청은 “헬기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 소요되지만 T-50 개발에 적용했던 설계 기술과 동시공학 설계(시제기 생산과 설계를 컴퓨터 시스템에 따라 실시간으로 진행) 기술을 적용해 짧은 기간에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UH 개발은 12조 원의 산업 파급 효과와 5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등 관용헬기를 KUH로 대체할 경우 엄청난 외화를 아낄 수 있다. 국내 관용헬기는 100여 대로, 향후 20년간 수리온급 헬기 수요 규모만 2조 원이 넘는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