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은 사람 이야기/이민정 지음/240쪽·1만2800원/바다출판사
모르몬교 신자만 입을 수 있다는 속옷은 상하의가 이어져 있고 팬티 브래지어 생리대도 착용할 수 없어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이 속옷이 유혹과 악령을 물리치고 물리적 방어 능력까지 갖췄다는 믿음 때문에 미국 대선후보 밋 롬니도 이 속옷을 입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현대 미국에 이르기까지 옷과 패션을 둘러싸고 벌어진 기묘한 이야기들을 엮었다. 17세기 프랑스에서 고관대작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빡빡머리, 이슬람 국가인 시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기상천외한 여성 속옷도 소개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