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일어 병행… 美-유럽도시 배포 “한국의 문화예술 적극 알리겠다”
월간 객석 제공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연극 연출 및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윤 씨는 30일 객석 창간 3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잠시 귀국했다. 대학로 객석 사옥에서 만난 그는 “현지 예술가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 객석을 건넸는데, 이 책이 나에 대한 신뢰를 더해 줬다고 하더라. 그들이 우리에게도 이런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유럽에는 분야별로 전문화된 잡지는 많지만 객석처럼 공연예술 전반을 다루는 잡지는 없다고 그는 설명했다.
객석 유럽판 편집장은 객석의 유럽 통신원으로 10여 년간 활동해 온 태국계 영국인 데스먼드 추윈 씨(37)가 맡았으며, 편집부는 베를린에 둥지를 틀었다. 객석 유럽판은 한 권에 같은 기사를 영어와 독일어로 싣는다.
유럽판 창간호에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발레리노 김기민을 소개했다. 주로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필진이 유럽판을 책임지지만 한국 문화예술계의 오늘을 알리는 인물과 작품도 한두 건씩 실을 계획이다. “객석 유럽판을 보니 나 자신이 대견스럽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예술잡지를 유럽 현지에 수출하게 됐으니까요. 우리 문화예술계의 저력을 주도적으로 알리는 데 더욱 힘쓰려고 합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