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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프로야구 30일 팡파르… 개막전 마운드는 ‘용병 천하’

입력 | 2013-03-30 03:00:00

배영수-송승준만 토종 선발




꽃 피는 봄, 야구장이 문을 활짝 연다. 겨우내 프로야구를 기다려 온 팬들의 관심은 ‘진짜 승부’의 시작인 개막전에 쏠려 있다. 3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 네 경기는 삼성-두산(대구), SK-LG(문학), 롯데-한화(사직), KIA-넥센(광주)이다. 2011년 팀 순위를 기준으로 1위-5위, 2위-6위, 3위-7위, 4위-8위가 맞붙는다. NC는 내달 2일 홈 마산구장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을 점검한 각 구단은 개막전 승리를 위해 에이스들을 총출동시켰다. ‘외국인 투수 전성시대’를 대변하듯 8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6명이 외국인 선수다. 삼성(배영수)과 롯데(송승준)만 국내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개막전에 6명의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것은 2010년에 이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 여기에 NC의 개막전 선발은 아담이나 찰리 둘 중 한 명이 확실해 올 시즌 개막전 선발 외국인 투수는 모두 7명이 된다.

문학과 광주구장에선 외국인 투수끼리 대결한다. SK 레이예스는 시범경기에 세 차례 선발 출전해 1승 1패에 평균자책 1.20으로 호투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에 맞서는 LG 리즈는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전에 나선다.

KIA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토종 에이스 윤석민 대신 소사를 선택했다. 지난해 5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온 소사는 9승 8패에 평균자책 3.54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넥센은 지난해 16승 4패에 평균자책 2.20(1위)으로 맹활약하며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자리 잡은 나이트가 중책을 맡았다. 공식 개막전인 대구경기에서는 배영수와 두산 니퍼트가 격돌한다. 지난해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부활한 배영수는 2008년 이후 5년 만에 개막전 선발을 꿰찼다. 니퍼트는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사직에서는 롯데의 토종 에이스 송승준과 한화의 바티스타가 맞붙는다.

올 시즌 개막전은 역대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 3사가 모두 중계를 한다. 유일하게 지상파가 중계하지 않는 문학경기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4사가 함께 중계한다. 모두 7개의 채널에서 프로야구를 볼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