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송승준만 토종 선발
꽃 피는 봄, 야구장이 문을 활짝 연다. 겨우내 프로야구를 기다려 온 팬들의 관심은 ‘진짜 승부’의 시작인 개막전에 쏠려 있다. 3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 네 경기는 삼성-두산(대구), SK-LG(문학), 롯데-한화(사직), KIA-넥센(광주)이다. 2011년 팀 순위를 기준으로 1위-5위, 2위-6위, 3위-7위, 4위-8위가 맞붙는다. NC는 내달 2일 홈 마산구장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다.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을 점검한 각 구단은 개막전 승리를 위해 에이스들을 총출동시켰다. ‘외국인 투수 전성시대’를 대변하듯 8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6명이 외국인 선수다. 삼성(배영수)과 롯데(송승준)만 국내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개막전에 6명의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것은 2010년에 이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 여기에 NC의 개막전 선발은 아담이나 찰리 둘 중 한 명이 확실해 올 시즌 개막전 선발 외국인 투수는 모두 7명이 된다.
문학과 광주구장에선 외국인 투수끼리 대결한다. SK 레이예스는 시범경기에 세 차례 선발 출전해 1승 1패에 평균자책 1.20으로 호투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에 맞서는 LG 리즈는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막전에 나선다.
사직에서는 롯데의 토종 에이스 송승준과 한화의 바티스타가 맞붙는다.
올 시즌 개막전은 역대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 3사가 모두 중계를 한다. 유일하게 지상파가 중계하지 않는 문학경기는 스포츠전문 케이블 4사가 함께 중계한다. 모두 7개의 채널에서 프로야구를 볼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