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연구소 연구원들이 자동차용 강종에 대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현대체절은 총 81종의 자동차용 열연강판 강종을 개발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총 81종의 자동차용 열연강판 강종을 개발했다. 이는 현재 생산되는 완성차의 강판 수요에 99%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로 가동 원년인 2010년 내판재와 섀시용 강판의 강종 전부인 49종을 개발한 데 이어 2011년에는 외판재 13종과 고강도강 등 22종을 개발했다. 올해도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기본 강종 개발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신강종·미래 강종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모토를 앞세워 차세대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객사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강종을 개발해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신강종에 최적화된 공정 설계로 생산성도 높여 중장기적으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중장기 품질 확보를 위해 고객사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신강종에 최적화된 공정 설계와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2년 연구개발(R&D) 설비투자를 확대해 90여 종의 첨단 시험설비를 추가 도입하고 총 500여 종의 연구·실험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외판재 제조기술 개발을 완료해 자동차 강판 전 강종 생산이 가능한 생산 기반을 확립하고 양산 품질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품질 최적화 조업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강판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외판재 개발에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철강업계의 전망과 달리 현대제철이 연구에 돌입한 지 3년 만에, 고로를 가동한 지 2년 만에 외판재를 개발할 수 있었던 데에는 기술연구소의 역할이 컸다. 자동차강판 연구개발의 핵심 센터인 현대제철 기술연구소는 고로 가동 3년 전인 2007년 2월에 완공돼 선행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석·박사급 인력 500여 명이 주기적으로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합동연구를 통해 자동차강판 개발에 매진해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