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가상재화 시장의 중심인 앱 개발자 지원을 위해 만든 에코노베이션 센터. KT는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1000억 원 펀드도 조성했다. KT 제공
특히 영화와 음악, 책 등 문화콘텐츠를 디지털 형태로 유무선 인터넷 통신망에서 전송해 가치를 창출하는 ‘가상재화(Virtual Goods)’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기존 IPTV와 위성방송 등 방송 플랫폼은 물론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인 ‘유스트림’과 온라인 음악서비스 ‘지니’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유통 분야의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또 양질의 가상재화 제작을 지원하고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1000억 원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투자도 늘리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가상재화 시장 규모를 2011년 약 308억 달러에서 2016년 약 192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최근 이를 위해 유무선 네트워크를 인터넷프로토콜(IP) 통신망으로 통합해 음성과 데이터, 멀티미디어 등을 구분 없이 전송하는 ‘올IP(All-IP)’ 통신 통합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고화질(HD) 동영상을 TV에서 끊임없이 이어 볼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회장은 “유무선 통틀어 브로드밴드 시대가 열리면서 휴대기기들이 모두 컴퓨터화했다”며 “이 작은 컴퓨터가 서로 연결돼 엄청난 크기의 사이버스페이스를 만든 만큼 이 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