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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3주년/가자!한국기업]하이트진로, 증류주 판매 11년째 세계 1위

입력 | 2013-04-01 03:00:00


일본의 한 대형마트에 다양한 ‘진로’ 소주 제품이 진열돼 있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등 60여 개국에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액 2조346억 원과 영업이익 1671억 원을 올려 단일 주류기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을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와 2017년까지 수출액 3000억 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현지 유통망 개척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해외 기업 제휴 및 현지 기업 인수로 글로벌 사업 부문 경쟁력을 크게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5월 해외사업 부문에 양인집 사장을 선임하고 해외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또 경영전략본부를 신설하는 등 신사업 추진 전담 부서를 마련해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2007년 시작된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행보는 계속 확대돼 일본 미국 호주 몽골 등 60여 개국에 ‘진로’ ‘참이슬’ ‘하이트’ ‘드라이피니시d’ 등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는 상태다. 세계적 주류 전문 잡지 드링크인터내셔널은 진로 소주가 위스키나 보드카 등의 판매량을 앞질러 2001년부터 세계 증류주(Distilled Spirits) 판매량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수출 실적도 2007년 6014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3595만 달러로 크게 뛰었다. 높은 수출 성장세는 최대 시장인 일본을 비롯해 호주와 미국 지역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대규모 맥주 수출 계약을 체결해 시장 공략을 확대한 영향이 크다.

국내 영업 효율성도 높였다. 맥주와 소주 등 주종별로 따로 존재했던 영업 지점을 하나로 합쳐 시너지를 꾀했다. 수도권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한 통합 영업은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고 통합 영업을 확대 실시한다.

수입 주류 시장도 확대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7월 수입 주류 전담 계열사 하이스코트를 합병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 외에도 위스키와 와인 등 수입 주류까지 판매하는 종합주류회사 면모를 갖춘 시점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