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직원들이 충남 천안에 있는 소형전지 제조 라인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삼성SDI는 ESS 등 2차전지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소형 IT용 전지 분야에서 삼성SDI는 이미 확고한 위치에 올랐다. 일본 2차전지 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리튬이온 2차전지 10억7200만 셀을 출하해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인 파나소닉과의 격차는 2011년 0.9%포인트에서 지난해 7.3%포인트로 확대됐다.
삼성SDI는 원형 2차전지 분야에서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고 전기자전거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했다는 점, 각형 2차전지는 갤럭시 시리즈 등 광폭, 박형의 전지로 시장을 꾸준히 이끌어 나갔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ESS 사업을 확대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작년부터 일본 니치콘과 가정용 ESS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독일 KACO와 ESS 공급 및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9월부터는 미국 텍사스 전력기술상업센터의 스마트그리드 실증 프로젝트에 미국 XP와 공동으로 리튬이온 전지를 기반으로 한 1MWh급 ESS를 공급한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발전과 축전을 통해 청정에너지를 만들고 시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한 토털 솔루션을 뜻하는 ‘친환경 전자화학 융복합에너지업’이 삼성SDI가 추구하는 사업”이라며 “2015년 매출 10조 원, 2020년 매출 24조 원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