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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3주년/가자!한국기업]코오롱그룹, 석유수지 생산능력 15만t 눈앞

입력 | 2013-04-01 03:00:00


코오롱인더스트리 소속 연구원들이 석유수지인 하이코레츠 제품 샘플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은 올해 ‘12438-1=0’이라고 적힌 퍼즐 모양의 배지를 임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수식은 임직원 전체(1만2438명)에서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무의미(0)하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퍼즐 모양은 코오롱의 2013년 경영 키워드인 ‘성공퍼즐 2013’을 뜻한다. 황희수 코오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실 이사는 “임직원 각자가 코오롱그룹의 미래라는 큰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성공을 향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위기경영보다는 성공경영을 내세웠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그룹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코오롱은 이러한 맥락에서 맹목적 투자나 긴축 경영 대신 ‘효율적 투자’를 통해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각 계열사도 해외 진출과 연구개발(R&D)을 통해 ‘적극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25일 충남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3만여 t 규모의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시설 신축을 시작했다. 12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석유수지 생산능력은 모두 15만 t에 이르게 된다. 코오롱 측은 이를 통해 세계 3위의 석유수지 제조업체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 1500억여 원이 투자되는 이 시설은 2014년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아프리카 가나와 탄자니아에서 총 1억 달러(약 1110억 원) 규모의 상수도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코오롱글로벌이 수년 동안 해외 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코오롱아이넷과 합병한 뒤로 무역과 유통 부문에서 세계시장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온 바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10월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전시회 ‘파쿠마 2012’에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는 ‘헤라핀’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