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건조한 콤팩트 드릴십 ‘노블 글로브트로터호’. STX는 해양플랜트 및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 STX그룹 제공
2007년 STX가 인수한 STX유럽은 세계 3대 크루즈 조선소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오아시스호’와 자매선 ‘얼루어호’는 STX유럽이 건조했다. 오아시스호는 축구장 3개 반을 이어붙인 크기에 일반 빌딩 16층 높이를 자랑한다. 규모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기존 크루즈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선박 내부에 135m 길이의 ‘센트럴 파크’를 설치해 바다 위 공원을 만들었으며 그 주변에는 오락 및 쇼핑시설과 레스토랑 등이 밀집한 ‘보드워크’가 들어서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영장, 극장, 아이스링크도 갖춰 각종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승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STX조선해양은 차세대 해군함정, 육·해군용 선박 등 방산용 군함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2월에 약 340억 원 규모의 해군함정을 콜롬비아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9월에는 해양경찰청으로부터 3000t급 2척과 1000t급 해경경비함 1척을 수주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STX전력은 민간업체로는 최초로 국내 발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강원 동해시 북평화력발전소의 착공식을 열었다. 총 2조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사업에서 STX전력은 51%, 동서발전은 49%를 각각 투자해 북평산업단지에 595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