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강후이플라자의 티니위니 매장 모습. 이랜드는 중국 동부 연안에 있는 도시에 국한했던 사업 범위도 서부 내륙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가 올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곳은 바로 중국 시장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2조5000억 원이다.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하면 이랜드는 1997년 중국 진출 첫해 25억 원의 매출을 올린 후 16년 만에 1000배 매출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중국 사업의 키워드는 ‘확장’이다. 패션 분야에 치중했던 사업 분야를 외식과 레저 분야로 확대한다. 중국 동부 연안에 있는 도시에 국한했던 사업 범위도 서부 내륙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기존 패션 사업은 몸집을 더욱 키울 방침이다. 현재 백화점 중심으로 구성된 매장은 대형 쇼핑몰과 스트리트숍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제휴도 강화한다. 2011년부터 중국 내 총판권을 확보한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경우 올해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랜드는 중국의 성공 신화를 미국 일본 인도 등 다른 지역까지 이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안에 토종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인 ‘스파오’와 ‘미쏘’를 중국을 비롯한 일본에 선보인다. 일본 매장은 1500m²(약 454평) 크기로 지어져 글로벌 브랜드와 정면승부를 벌인다. 올해 인수한 글로벌 스포츠 기업 ‘K-SWISS’를 통해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