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 태평양백화점에서 진행된 한방 브랜드 ‘후’의 이벤트 장면. LG생활건강은 세계 곳곳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올해로 중국 화장품 사업 18주년을 맞이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유명 외국 브랜드인 샤넬, 랑콤,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주요 거점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상하이(上海) 법인을 중심으로 난징(南京), 베이징(北京) 등 중국 내 12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 매장과 전문점 등 다양한 채널을 운영 중이다.
2005년에는 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국내 명품 브랜드 ‘오휘’를, 2006년 8월에는 ‘후’를 런칭했다. 상하이의 바바이반(八百伴)과 주광(久光), 베이징의 옌샤(燕莎)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모두 1층 메인 매장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이외의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일본 에버라이프 지분 100%를 약 3300억 원에 인수하고, 일본 내에서의 화장품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한국의 6배에 이르는 약 41조 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AEON)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800여 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운영하는 한편 올 상반기(1∼6월)에는 발효화장품 ‘숨’을 일본 미쓰코시이세탄 백화점과 소고 백화점 등에 입점시키기로 하는 등 일본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