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륙의 중국 시장은 온라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농심의 중국 상하이 법인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와 직영판매 계약을 맺고 4월 초부터 판매에 나선다. 이번 계약으로 농심은 타오바오 몰에 농심 식품 전문관을 개설하고 신라면과 새우깡 등 5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농심은 마케팅, 영업, 물류 담당자로 구성된 현지 온라인사업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상하이, 선양 등 중국 내 농심 생산거점과 영업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타오바오에서 직영 판매하는 한국기업은 삼성전자, 락앤락, 더페이스샵 등이며 식품업계에서는 농심이 유일하다. 농심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현지 매출을 전년 대비 38% 늘어난 1억65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농심은 2월 영국 4대 유통회사인 모리슨과 스위스 최대 유통회사 ‘미그로스’,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드플라이’와 잇따라 라면제품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유럽 지역에서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펼쳤다. 농심은 2월 영국 프로축구리그에서 활약 중인 ‘AFC윔블던’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이 유럽시장에 처음 라면을 수출했던 1980년대 초반 이후 30여 년간 쌓은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