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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3주년/가자!한국기업]홈플러스, 농수산물 글로벌시장 판로 개척

입력 | 2013-04-01 03:00:00


2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재수 aT센터 사장(오른쪽) 등과 함께 수출용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손잡고 세계 각지에 보유한 테스코의 유통망을 활용해 농수축산물 수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찾아가는 데 힘쓰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aT 및 테스코와 함께 우리나라 농수축산 식품의 수출을 지원하는 3자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민간 대기업과 공기업이 손잡고 우리 농수축산물의 글로벌 유통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는 것은 처음으로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아시아 및 유럽시장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농수축산 식품을 발굴해 각국에 뻗어 있는 테스코그룹사 매장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스코는 영국 헝가리 터키 체코 폴란드 중국 태국 등 세계 12개국에 진출해 65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34억 명에 이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122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와 aT는 최근 테스코 아시아지역 식품소싱본부장 및 바이어 10명을 초청해 국내 식품업체 60여 곳을 대상으로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테스코 바이어들은 우리나라 단감 배 딸기 버섯 돼지갈비 삼겹살 고등어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 폴 테스코 아시아 식품소싱본부장은 “최근 한 달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한국의 제주 감귤이 약 200만 파운드의 매출을 올렸다”며 “테스코는 한국의 농수축산물뿐만 아니라 김치 불고기 비빔밥 같은 훌륭한 전통음식을 전 세계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도 “지속적 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 현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국제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한국 상품의 유통을 해외로 넓혀가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홈플러스는 2011년부터 매년 영국에서 국내 우수 협력회사들과 함께 ‘한국 식품전’을 열어 영국 내 한국식품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