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오뚜기 대풍공장. 오뚜기는 지난해에 매출 1조7000억 원을 올리며 국내 대표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뚜기 제공
1994년 중국 장쑤(江蘇) 성을 시작으로 1997년 뉴질랜드에 공장을 만들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1988년 미국에 라면과 카레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세계 30여 개국에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오뚜기 마요네즈는 러시아 시장에서 한 해 평균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 2005년에는 북미 지역에 직접 수출하기 위해 미국 현지법인 오뚜기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오뚜기의 사회공헌활동이라 하면 금세 ‘심장병 어린이’를 떠올린다. 20년 넘게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를 후원해왔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후원사업을 시작했다. 첫해 매달 5명씩 돕기 시작한 이래 현재는 매달 21명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 2011년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뚜기센터에서 심장병을 완치한 어린이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3000명 탄생’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말까지 오뚜기가 후원한 어린이는 3378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장애인 자립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 스토어’ 송파점에 오뚜기가 생산하는 주요 선물세트 조립을 위탁했다. 굿윌 스토어는 생활용품, 의류 등 기증받은 물건을 장애인들이 잘 손질해 새로 내놓고 파는 곳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외계층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