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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3주년/가자!한국기업]금호석유화학, 2020 세계1위 제품 20개 목표

입력 | 2013-04-01 03:00:00


합성고무 생산에서 세계 1위인 금호석유화학의 여수공장 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 나노소재’ 상용화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은 불황 극복 전략으로 ‘기본 재점검’과 ‘투자 핵심역량 집중’을 내걸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세계 1위 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우뚝 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70년 설립된 금호석유화학은 국내 최초로 합성고무 생산을 시작해 현재 세계 1위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기본부터 돌아보자는 취지로 2010년부터 ‘비상경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운영 중이다. 김성채 사장을 비롯해 전략기획, 원료, 기술, 자금, 국내외 주요 부서의 팀장 및 실무자가 매주 화요일 모여 실시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차세대 핵심 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S-SBR는 최근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한국 등 선진국에 도입되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 부합하는 친환경 타이어의 핵심 속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이다. 최근 타이어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으로 전환되는 것에 발맞춰 S-SBR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도 S-SBR 생산능력을 2011년 기준 연산 2만4000t에서 8만4000t으로 3.5배 확대하기로 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불리는 꿈의 소재 ‘탄소 나노소재’ 상용화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탄소 나노튜브는 탄소로 이뤄진 탄소 동소체의 일종으로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 높은 전기 전도성을 가진 소재로 전지와 콘덴서, 바이오, 의약, 반도체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내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아산에 연산 5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시장 수요 및 반응에 따라 추가 증설을 진행해 2014년까지 연산 300t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