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태국GCJ 개국 행사에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와 관계자들이 회사를 상징하는 ‘OK 사인’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CJ오쇼핑 제공
2004년에만 해도 200억 원이 채 되지 않았던 CJ오쇼핑의 해외 취급액은 2011년엔 50배 규모인 1조 원대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취급액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현재 중국, 일본, 터키 등을 포함해 총 6개국 8개 지역에 진출해 있는 CJ오쇼핑은 ‘쇼퍼테인먼트’로 대변되는 한국형 홈쇼핑 모델을 선보이면서 ‘홈쇼핑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다. 동시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불모지’나 다름없는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언자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지난 한 해 통안 CJ오쇼핑은 해외 진출 국가에서 1700억 원 상당의 한국 상품을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90%가 중소기업 상품이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을 소싱하기 위해 ‘CJ IMC’라는 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글로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한 적절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이 자회사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우수 제품을 해외에 진출시키고 해외의 우수 상품을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 공급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국가별 유통판권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CJ오쇼핑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운영효율화와 상품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CJ IMC 설립은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에서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던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라며 “국제적인 상품 공급 및 소싱 능력은 경쟁업체가 단기간에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역량”이라고 전했다. CJ오쇼핑은 앞으로 기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J오쇼핑 측은 국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설명회를 여는 동시에 해외 머천다이저(MD) 초청 쇼케이스도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모델 강화에 힘쓸 것이란 설명이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