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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3주년/따뜻한 금융]신한은행, 위기 처한 中企지원 1조 투입

입력 | 2013-04-01 03:00:00

서진원 신한은행장(왼쪽)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을 격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사업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진원 신한은행장(사진)의 의지가 남다르다. 서 행장은 2월과 3월 전국의 신한은행 거래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열었다. 서 행장은 “신한은행에 중소기업이란 국가경제에 더없이 중요하고 소중한 고객을 뜻한다”며 중소기업인의 손을 잡았다.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지원은 ‘기업성장 단계별 지원 강화’와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기업 회생 지원 강화’로 나뉜다. 5대 중점 추진과제는 ‘성장기업 집중 육성’, ‘창업 및 전략적 선제 지원’, ‘글로벌화 지원’, ‘기업고객 컨설팅 확대’, ‘유동성·회생 지원’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대표 상품은 ‘팩토리원 대출’이다. 경기 둔화와 불확실한 시장 상황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단지 및 공업단지 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총 1조 원 규모로 지원될 예정이다.

대출한도는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 감정가격에 공장에 설치된 기계기구의 가격까지 더해 최대 80%의 자금을 지원한다. 고가의 설비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기존보다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운전자금인 경우 별도의 조건 없이 최대 3년간 연 0.5%, 시설자금인 경우 최대 5년간 연 0.5%의 특별 우대금리를 준다.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힐링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출이자를 유예해주고 연체이자를 감면해 중소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대상 기업은 대표가 장애인인 기업, 거래업체가 파산해 재무 상황이 악화된 기업 등으로 이들이 대출해 간 금액은 총 2000억 원이다. 이 기업들은 힐링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연체이자를 일부 감면해 주는 ‘연체이자 감면 지원 프로그램’과 담보 부동산의 매각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한 ‘상환조건부 대출이자 유예 지원 프로그램’에도 2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거치기간 12개월 이내, 최장 60개월 원금분할 상환으로 대출 상환 방식을 변경해 주는 ‘장기분할상환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한다.

신한은행은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고 있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는 3282억 원으로 은행권 최대 규모였다.

올해는 ‘저소득층·취약층 자금 지원’ 및 ‘하우스푸어 등 부실 징후 고객 집중 지원’이라는 2대 중점 지원 부문을 선정했다. 취약계층 생계자금 지원, 서민 주거안정 지원, 저소득층 목돈 마련 지원, 저소득층 의료비 등 긴급자금 지원을 통해 어려운 서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