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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3주년/따뜻한 금융]현대증권, 소외계층 보듬어 희망 전파

입력 | 2013-04-01 03:00:00

지난해 11월 현대증권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임직원들에게 1만4000여 점의 물품을 기증받아 ‘사랑의 나눔 바자’를 열었다. 현대증권 제공


현대증권(사장 윤경은·사진)은 ‘신뢰받는 금융회사’를 만들기 위해 신뢰받는 금융상품을 내놓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뢰를 넘어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금융상품 판매 금액 1만 원당 1원을 회사 수익에서 떼어내 사회복지단체인 ‘굿네이버스’에 기부하는 ‘특판 상품’을 내놓았다. ‘차가운’ 금융이 아닌 ‘따뜻한’ 금융을 고객과 나누자는 취지였다.

상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연말연시에는 무의탁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쪽방촌에서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홀몸노인이 혹한을 견디기 쉽도록 난방유를 직접 전달한다. 전국의 복지관과 경로당을 찾아 생필품도 전달한다.

저소득가정 아동들도 지원 대상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종합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경제골든벨 퀴즈대회를 열고 뮤지컬 공연도 진행했다.

춘천, 천안, 군산, 진주 등 4곳에서 ‘사랑의 집짓기’를 진행해 소외계층에 집을 지어주는 데 동참했다. 임직원 2500여 명이 참여해 1만4000여 점의 물품을 기증받고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경매이벤트, 행복 나눔 먹거리, 100% 당첨 이벤트 등 ‘사랑의 나눔 바자’도 열었다. 바자 수익금과 희망 캠페인 모금액은 비영리 공익단체인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됐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게 30년 넘게 활동한 여직원회인 ‘여울림’. 이들은 매달 3000원씩 납부하는 여직원회비 가운데 매월 80만 원을 여러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또 전국 여울림 지역본부에서 분기마다 한 번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아름다운 가게’도 연다. 지체장애인을 찾아 목욕을 시켜 주고, 노인복지관을 청소하며, 희귀병 환자를 돕거나 홀몸노인을 돌보는 활동도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지난해 5월에는 여울림회 회원과 가족 40여 명이 인천시 부평지역 아동센터연합회와 함께 인천 한길초교에서 저소득·한부모·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모아놓고 명랑운동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증권의 장애인 고용모델도 독특하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시각장애인 안마사 2명을 직원으로 고용해 영등포 일대 홀몸노인들에게 안마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울 맹학교로부터 졸업생 취직 요청을 받자 이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애인 단체나 지역 주민의 호응도 높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의 ‘독도 사랑’도 남다르다. 2002년 사이버독도지점을 개설한 뒤 독도수호기금 적립 이벤트, 독도로 주식 보내기, 독도 사진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10여 년 동안 진행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