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는 2005년부터 이동식 급식 차량인 ‘사랑해 빨간 밥차’ 13대를 12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해 밥차 운영 단체와 함께 매주 5회씩 무료 배식 활동을 하고 있다. BC카드 제공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BC카드(사장 이강태·사진) 사옥 앞으로 빨간색 밥차 한 대가 달려왔다. BC카드가 후원하는 이동식 급식 차량인 ‘사랑, 해 빨간 밥차’였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대당 가격이 1억5000만 원이나 되는 밥차 13대를 전국 12개 사회복지단체에 보급하고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BC카드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운영기관별로 주 2∼5회씩 무료급식 사업을 펼쳐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100만 명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했다.
이날은 13대의 밥차 운영에 필요한 운영지원금이 전달되는 날이었다. 이강태 BC카드 사장은 이연배 서울사랑의열매 회장 및 BC카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억400만 원의 운영지원금을 전달했다. 운영지원금 전액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전자상품권 및 기프트카드 등으로 전달돼 그 의미를 더했다.
BC카드는 회사의 자원과 역량을 적극 활용해 ‘사랑, 해 스쿨천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BC카드의 청소년 전자학생증인 스쿨카드를 활용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스마트한 경제시민’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복지사업이다.
이강태 사장은 “단순히 기부하고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회적 이슈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또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건전한 정서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사랑의 바이올린’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 바이올린’은 한국과 미국, 호주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악기를 배우고 싶어도 경제적, 지리적 사정으로 쉽게 접할 수 없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바이올린과 첼로를 제공하고 레슨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특히 레슨은 50여 명의 바이올린, 첼로 전공자가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08년부터는 어린이들이 1년간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고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 ‘BC카드와 함께하는 사랑의 바이올린 음악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