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지난해 10월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社名)을 바꾸고 전국의 153개 사회봉사팀이 모두 참여하는 ‘릴레이 자원봉사’를 펼쳤다. 사진은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 임직원이 무료 배식을 하는 모습.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부회장 신은철·사진)은 일부만 참여하는 다른 기업의 봉사활동과 달리 전 직원이 봉사활동에 참가한다. ‘한화생명 봉사단’을 통해서다. 봉사단 인원만 총 2만5000여 명으로 전 임직원은 사회공헌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임직원은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활동으로 보낸다. 회사 규정이기도 하지만 자발적으로 그 이상을 봉사에 쏟아 붓는 사람도 많다. 또 급여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 기금은 직원이 내는 액수만큼 회사가 내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2004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74억9871만 원을 모아 전액 불우이웃을 도왔다.
한화생명은 매년 창립기념일인 10월 9일 전후에 전국 봉사팀이 모이는 ‘자원봉사 대축제’를 연다. 우수 봉사팀 리더를 초청해 1박 2일 동안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사명(社名)을 기존 대한생명에서 한화생명으로 바꾼 지난해 10월 9일 전후로는 전국 봉사팀이 모두 참여하는 릴레이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호남본부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중부를 거쳐 수도권까지 봉사 릴레이를 펼친 후 한화생명 출범 기념일 전날인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본사에서 임직원 1300여 명이 모은 헌혈증을 백혈병 및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전달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사회공헌의 영역을 더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거리 여행이 힘든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제주 희망나들이, 패밀리가 간다’ 행사를 열었다. 이틀에 한 번씩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만성신부전 환자들과 그 가족을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로 초대했다. 의사가 동행해 투석치료를 하는 가운데 환자들은 제주 천지연폭포와 주상절리,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다문화가정과 희귀병 환자 등 사회 곳곳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의 범위를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