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신이치(佐藤愼一·30·사진) 일본 장기 프로 4단은 지난달 30일 도쿄(東京) 장기회관에서 열린 컴퓨터 장기 소프트웨어 ‘포난자(Ponanza)’와의 대결에서 141수 만에 패했다. 사토 4단은 초반에는 유리하게 형세를 이끌었지만 후반 들어 실수를 거듭한 끝에 궁지에 몰려 결국 패했다.
일본 장기 대회에서 전직 프로가 컴퓨터와의 대결에서 진 적은 있지만 현역 프로가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양장기인 체스의 경우 1997년에 세계챔피언이 컴퓨터에 패배한 바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